전국 100곳이 넘는 대형마트가 오늘(22일) 처음으로 강제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예고됐던 일이라 큰 혼란은 없었지만, 일부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천호동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영업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가 지났지만, 출입문의 셔터는 그대로 내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직원
- "저희 이마트 천호점은 강동구 조례에 따라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 휴점하고 있습니다."
유통법 시행령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지자체별 조례 개정에 따라 오늘(22일) 문을 닫은 대형마트는 전국 42곳 지자체의 114개 점포로, 전체의 30%에 이릅니다.
이 점포들은 앞으로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은 쉬고, 이 날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당일 온라인 배송도 중단됩니다.
이와 함께 300개가 넘는 SSM, 즉 기업형 슈퍼마켓도 지난 8일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전부터 공지됐던 터라 큰 혼란은 없었지만, 간혹 이 사실을 모른 채 방문했다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 인터뷰 : 정옥자 / 서울 천호동
- "애기용품을 사러 왔는데, (대형마트가) 문을 닫아서 어디 가서 사야 할지 당혹스럽네요."
반면, 문을 닫은 대형마트 주변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모처럼 바삐 움직였습니다.
▶ 인터뷰 : 정전임 / 풍납시장 상인
- "비가 와도 대형마트가 문을 닫아서 아무래도 손님들이 좀 오시는 것 같아요."
대형마트 강제 휴무 첫날, 대형마트들은 매출이 10% 줄어든다며 영업시간 앞당기기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섰고, 전통시장 상인들은 다양한 판촉 행사로 고객 잡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