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재래시장은 죽을 맛입니다.
하지만,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면서 주변 대형마트와 당당히 경쟁하는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수유전통시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현장음)"방법을 알고 하자"
서울 강북구 수유전통시장 의류 매장 한쪽이 배움의 열기로 뜨겁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메모하는 학생들은 전통시장 상인들.
전직 식품회사 CEO에게 단골고객 늘리는 비법을 전수받고 있습니다.
1km 근방에 대형마트만 4곳이 들어섰지만 이런 서비스 개선 노력과 시설 교체로 대형마트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 인터뷰 : 최진호 / 수유전통시장 전무이사
- "LED 가로등과 멀티비전, 분무시스템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고객분들이 장을 볼 수 있도록 애를 쓰고 있고요. 문화를 통해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시장 한켠에 마련된 도서관입니다. 상인들은 물론 장 보러온 손님들도 책을 읽으며 쉬어갈 수 있습니다."
손님들은 만족합니다.
▶ 인터뷰 : 김오숙 / 서울 월계동
- "시장이 푸짐하고, 야채가 싱싱해요. 그리고 많이 싸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다 보니 젊은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안나 / 서울 여의도동
- "근처에 밥 먹을 곳 찾다가 오게 됐어요. 값도 저렴한 것 같고. 주변에 놀 것도 있고…."
하루에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2만여 명.
뼈를 깎는 노력을 한 한 재래시장의 사례에서 결코 어둡지 않는 재래시장의 미래가 엿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