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과열이나 부식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게 바로 부동액입니다.
그런데 일부 자동차 정비업체들이 이 부동액 을 엉터리로 교환해 차량 화재의 주범이 되고 있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량 화재사고 원인의 70%는 부동액과 연관이 있습니다.
때문에 부동액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화재 사고를 예방함은 물론 엔진의 수명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결과 정비업체들의 잘못된 정비로 엔진의 부식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정상적인 방법은 이처럼 폐부동액을 완전히 제거한 후 물로 세척한 다음 새로운 부동액을 넣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정비업체는 그렇지 않습니다."
폐 부동액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 새 부동액과 폐 부동액이 혼합된 채 차량이 운행되고 있는 겁니다.
직접 정비업체를 찾아 부동액을 교환해 봤습니다.
기자 : 이거 다 빼고 갈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정비업체 관계자 : 여기만(반만) 빼고 부동액 한 통을 넣어주면 되죠. 그거 다 빼려면 엔진 쪽을 다 풀어서 빼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작업할 필요는 없어요.
▶ 인터뷰 : 윤예웅 / 정비업체 대표
- "엔진 내부에 들어 있는 폐 부동액의 성분을 완전히 빼내기 위해서 물로 세척을 하는 겁니다."
폐 부동액과 새 부동액을 섞어 2만Km를 주행했다고 가정하고 검사를 해 봤더니 이미 엔진 내부의 부식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임기상 / 자동차10년타기운동본부 대표
- "엔진고장의 70%는 부동액 관리를 잘못해서 부식이 발생됐기 때문에 엔진과열이 오는 것이고 그로 인한 자동차 고장이 발생됩니다."
자동차를 제대로 관리해줘야 할 정비업체의 잘못된 관리로 차량들이 위험을 안고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