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부터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사람은 신용카드를 발급하지 못하고 체크카드만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카드 발급 규제 강화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까지, 악재가 겹친 카드사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금융이용자 4천만 명 가운데 신용등급 7등급 이하는 680만 명.
정부가 오는 8월부터 이들 저신용자에 대해 결제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신용카드를 쓸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다만, 신용결제를 월 30만 원으로 제한한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겸용카드는 발급받도록 허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선 /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 "원칙적으로 만 20세 이상인 성년자로서 결제능력이 있고, 신용등급 6등급 이내로 일정한 신용도를 보유한 경우만 발급을 허용했습니다. "
6등급 이내라 하더라도 월소득에서 채무 상환금을 뺀 가처분 소득을 기준으로 결제능력을 평가해 이용한도를 줄입니다.
금융위원회는 또, 하루 평균 48만 통의 전화를 걸어 카드발급과 대출을 권유하던 카드사의 무분별한 마케팅도 금지했습니다.
중소가맹점엔 불리했던 수수료율도 대거 개편을 앞둔 상황.
카드사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호 / BC카드 사장
- "마케팅과 나머지 영역까지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거래비용이나 불필요한 부분은 낮출 수 있을 만큼 낮춰야 합니다."
유난히 신용카드 사용이 많은 국내 금융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김용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