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마다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취업박람회를 열고 있는데요.
일회성 이벤트 행사에 그치면서 구인, 구직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방의 한 대학에서 개최된 취업박람회.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행사장에는 구직자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현장 체험의 취업 이벤트가 열리는 곳만 붐빌 뿐 기업 창구는 한산합니다.
▶ 인터뷰 : 김성후 / 취업 준비생
- "제가 경영대 학생이어서 사무직 쪽 일자리를 찾았는데 취업박람회는 공과 계열만 (제조업 일색이어서)…."
취업박람회 주최 측은 공기업과 대기업도 참여한다고 선전했지만, 채용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쳤습니다.
▶ 인터뷰 : 나지혜 / 취업 준비생
- "공기업도 채용한다고 해서 왔는데 막상 와보니까 채용은 안 하고 기업 홍보만 하는 것 같아서…."
취업 지원과는 아무 상관없는 난타 공연도 열렸습니다.
주최 측은 8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일회성 이벤트에 쏟아부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성 / 참가업체 인사담당
- "중소기업은 취업박람회를 통해서 좋은 인원을 뽑으려는 의욕이 있는데 실제 박람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지는 매번 의문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구인, 구직난을 해결하겠다는 취업박람회가 예산만 낭비하는 생색내기 사업에 그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