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가 발효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는데요.
수출은 좀 덕을 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신통치않은 반응입니다.
최인제 기자가 직접 현장을 찾았습니다.
【 기자 】
먹음직한 아몬드와 햄 등 수입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한미FTA 발효 후 과연 싸졌을까?
▶ 인터뷰 : 수입상가 상인
- "소비자들도 그러잖아요. 왜 물건 싸야 하는데 안 싸냐고 합니다. 혜택을 줘야만 가격이 인하되는데 그게 아니고 그냥 주니까 그대로 (팝니다.)"
차츰 떨어져야 할 돼지고기 가격도 요지부동.
가격을 물어보던 손님도 발길을 돌리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박문석 / 수입 정육점 운영
- "FTA 통과되고 해서 좀 하락할 줄 알았는데 원체 경기도 부진하고 하락세도 없고 그런 상태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수입상가 곳곳을 둘러봤지만, 치즈나 아몬드 등 관세인하 품목 중 가격이 내려간 제품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유명 청바지나 티셔츠 가격도 마찬가지.
▶ 인터뷰 : 양의규 / 자영업
- "브라질산이고 하니까 떨어진 것 하나도 없다고 체감하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수입업체 중 인하된 관세만큼 가격을 내린 곳은 17%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성근 /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하루아침에 낮출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여러 문제를 개선하고 확대하려면 여러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한미 FTA에 대한 정치권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체감도가 적은 소비자들의 불만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