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습니다.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충전소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가격이 아직까지 비싸다는 지적입니다.
최인제 기잡니다.
【 기자 】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경차 레이입니다.
겉모습은 같지만, 기존 제품과 전혀 다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지난해 말 전기차로 개조한 기아차 레이입니다. 제가 직접 이 전기차를 운전해보겠습니다. 시동을 걸어도 소음이 거의 없고, 곧바로 부드럽게 출발합니다."
최대 시속 130km까지 달릴 수 있고 100km까지 운행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양산 1호 차를 구입해 보급에 나설 계획.
▶ 인터뷰 : 박광칠 / 환경부 전기자동차 보급추진팀장
- "공공기관에서 전기차를 살 경우 레이는 대당 1,500만 원씩 보조해주고, 충전기를 무상으로 설치해줍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보급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부 보조금 천5백만 원을 받아도 대당 가격이 3천만 원에 달하고, 충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급속 충전은 30분이면 가능하지만, 충전기가 비싸고, 일반 충전은 가격이 싼 대신 최대 8시간 이상 걸립니다.
다만, 배터리 기술만 보완하면 대중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조철 /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
- "가격이 많이 떨어져야 하고 기술적으로 문제점이 해결돼야 보급이 확충될 수 있어 정부 차원에서도 기술개발에 중점적으로…."
친환경 차량 개발은 피할 수 없는 과제.
기술개발과 함께 일부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