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경제 성장으로 중국 다음으로 주목받고 곳이 바로 베트남인데요.
'유통 한류' 바람이 부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이 현지 시장 잡기에 열을 올립니다.
호찌민시에서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베이커리업체인 SPC가 호찌민 중심가에 1호 매장을 내면서 베트남 시장 공략의 닻을 올렸습니다.
허영인 회장이 직접 1호 매장을 찾아 베트남 사업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습니다.
제빵사업으로 5년 전에 이곳으로 진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CJ, 그리고 대형마트와 패스트푸드 등 유통사업에 가속도를 내는 롯데를 의식한 이례적인 행보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이곳 호찌민은 총수가 직접 CEO들을 불러모아 전략 포럼을 여는 등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선 CJ가 대표적입니다.
이재현 회장은 공개적으로 호찌민에서 해외 사장단 회의를 열고, 베트남을 전략 요충지로 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접 '뚜레쥬르' 점포와 지난해 인수한 극장 체인 '메가스타'를 방문해 현장경영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롯데마트를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리아 등 주요 계열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롯데 또한 신동빈 회장이 지난 2월 쩐득르엉 주석을 만나는 등 유통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 라이벌들이 벌이는 베트남 시장 잡기 경쟁.
동남아 한류 열풍을 '유통 한류'로 이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