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약값 인하를 발표했지만, 동네 약국의 약값은 상황이 다릅니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 약값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경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타이레놀 하나 주세요,얼마에요?) 2500원. (좀 오른 것 같은데요?) 원래 2000원, 2200원.
타이레놀 뿐만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일반약값이 갑자기 비싸졌습니다.
다른 약국에서도 똑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 인터뷰 : 조영미 / 약사
- "어떤 때는 판 것보다 비싸게 들어올 때도 있어요. 저희도 당황해요. 예전엔 유명한 것만 올렸는데, 지금은 불특정 다수를 이것저것 많이 올려요."
제약사들도 일반 약값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제약사 관계자
- "전문의약품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서, 그동안 저렴한 가격에 공급했던 일반의약품 가격을 이제는 제약사들이 올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약값이 내렸으니 미리 사둔 약값도 깎아 달라는 약국와 어림없다고 맞서는 제약사.
양쪽 모두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제약회사와 약국들이 다투다 보니 소비자들이 필요한 약을 제때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동훈 / 서울 신길동
- "이것도 탁상행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다 생각해보고 그렇게 하는건지, 일단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하고 있으니까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 인터뷰 : 박성재 / 서울 행촌동
- "도대체가 무슨 약값을 올렸다 내렸다 이렇게 일을 해요. 국민을 위한 일을 해야지 약값은 오르고 내리고 그렇게…."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리베이트 척결과 세계 7대 제약강국,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라는 큰 틀 속에서 소비자 피해는 뒷전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