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따뜻한 봄날씨 즐기러 김밥이나 도시락 싸가지고 나들이가는 분들 점점 많아질텐데요.
사람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엔 식중독균 증식도 왕성해진다고 합니다.
식약청이 조사해 봤더니 여름보다는 4월부터 6월까지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에 식중독 환자가 많다고 하는데요.
즐거운 봄나들이를 위한 식중독 예방법. 조경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기자 】
사흘 전부터 고열과 복통, 설사 때문에 탈진 상태를 경험한 이 모 씨.
잘못 먹은 음식이 화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식중독 환자
- "식구들은 안 먹었는데요. 저만 먹었던 음식이 있었는데요. 만든지 2박 3일된 깐풍기를 먹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높아졌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이 씨처럼 음식을 대충 보관하고, 의심없이 먹습니다.
실제로 따뜻해진 이 기간에 전체 식중독의 절반 이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 인터뷰 : 오한진 /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균에 의한 식중독은 끓이거나 삶거나 하면 균이 죽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독소에 의한 식중독은 음식을 끓이거나 삶아도 독소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을 냉장고에 넣어두거나 얼리더라도 세균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들이용 도시락을 쌀 땐 밥과 반찬을 따로 담고, 음식물을 식힌 다음에 뚜껑을 닫아야 상할 위험이 줄어듭니다.
자동차 트렁크는 바깥보다 온도가 높아 음식이 변질되기 쉽다는 점도 알아둬야 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김원 기자,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