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이 됐다고 해서 운동 시작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겨울 동안 굳어 있던 어깨를 갑자기 사용하면 어깨 힘줄이 찢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최근 들어 갑자기 시작한 역기 운동이 화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인기 / 직장인
-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지금은 어깨 돌리는 게 잘 안 되고, 특히 손을 뒤로 넘기는 동작이 힘들어요."
봄철 갑작스런 운동으로 어깨 힘줄을 다치는 젊은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겨우내 어깨가 굳은 상태에서 아령이나 바벨 등 무게감에 집중하는 근력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탈이 납니다.
심하면 어깨관절 위쪽의 이두박근 힘줄과 이어진 연골판이 손상을 입어 찢어질 수 있습니다.
팔을 올려 앞으로 돌릴 때 '뚝뚝' 소리가 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 인터뷰 : 성병윤 / 정형외과 전문의
-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있고, 올리더라도 특정 자세에서 그 자세를 취할 때 반복적으로 통증이 생긴다면 '슬랩병변' 등의 관절와순 파열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주로 40대 이후에 팔을 아무리 올리려고 해도 올라가지 않는 오십견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오랜만에 운동을 한다면 평소 들던 무게의 절반부터 시작해 단계를 높여 나가고, 2시간 연속 운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어깨 운동 후 근육이 뻣뻣해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붓는 증상이 보름 이상 이어지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