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흑룡해를 맞아 출산율이 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1월에도 출생아 수가 줄어 다섯 달째 연속 감소했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산부인과 의원.
(아기 울음소리 현장음)
곳곳에 비어 있는 신생아용 침대가 보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곳은 최대 20명까지 신생아를 보호할 수 있지만, 출산율이 줄어든 탓인지 현재 신생아는 7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신생아가 줄자 산부인과 전문의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병희 / 산부인과 원장
- "산부인과를 아예 포기하는 의사도 있고, 거의 60 내지 50% 이상은 적어도 자기의 원래 본업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출생아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직전 연도와 비교하면 지난해 9월부터 다섯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음력으로 백호의 해인 지난해 1월 출산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또 지난해 높은 물가도 출산율을 낮췄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다만, 흑룡해를 맞아 출산을 준비하는 산모가 늘며, 출생아가 소폭이나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희 / 첫째 딸 출산
- "올해 흑룡해래 (아기) 가졌어 그러면 나도 이번에 아이 낳아볼 거라고 그렇게 욕심을 내서 된 친구도 있고, 안 된 친구도 있습니다."
뒤늦게나마 정부는 보육 정책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누구든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