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셋값 고공행진을 주도해왔던 서울 강남권 전세 가격이 최근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수억 원 넘게 하락하면서 작년 9월보다 반 토막 난 곳도 있다는데요.
왜 그런 것인지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한 아파트.
지난해 전셋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곳입니다.
그런데 올해 상황이 확 달라졌습니다.
전셋값은 작년 9월의 반 토막 수준입니다.
수억 원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은마아파트 공인중개업소
- "(작년 9월) 102제곱미터는 4억 5천만 원까지 최고가가 갔었는데, 최근에는 2억 원 정도까지 내려왔거든요. 최근 수리된 것이요. 평균 1억 5천만 원 이상 내려갔다고 볼 수 있어요."
최근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은 일제히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 쉽게 출제된 수능 탓에 학군 프리미엄도 꽤 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지영 / 리얼투데이 팀장
- " 대입 시험이 어려워지면 학원이 밀집돼 있는 대치동이나 8학군 지역으로 수요가 몰려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데, 대입 시험이 쉬워지면서 새로 유입되는 수요가 적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강남 전셋값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채훈식 / 부동산1번지 실장
- "개학해서 학군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여전히 전세가격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전셋값이 많이 오르지 않았던 서울 일부 지역과 수도권 외곽 지역은 여전히 강세입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집을 사려는 사람은 없고 전세 수요는 여전히 많아, 비싸지 않은 전세를 찾아 움직이는 것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