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가 곧 인상될 거라며 보험사들이 상품 가입을 서두르라고 얘기하는데요,
정말 그런가 따져봤습니다.
안보람 기잡니다.
【 기자 】
27살 직장인 박혜림 씨는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다음 달이면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어차피 들 거면 지금 가입하는 게 싸다는 설계사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혜림 / 직장인
- "보험료가 오른다는 얘길 많이 하더라고요. 저도 보험은 넣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지금 넣는게 맞는 건지, 좀더 꼼꼼하게 알아보고 넣는 게 맞는 건지…."
최근 보험사들은 4월부터 보험 적립금에 적용되는 표준이율이 내리고, 최근의 사망률을 반영한 경험생명표가 적용돼 보험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실제 변경되는 요율이 적용되고 금융당국의 검사까지 거쳐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 시점은 지금부터 두달 뒤인 7월입니다.
상품마다 미치는 영향도 제각각입니다.
수명이 늘면서 사망률이 낮아져 연금보험상품 보험료는 오르겠지만 종신보험 같은 사망보험료는 내릴 수 있습니다.
실손보험료의 경우 손해가 커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게 보험사들의 주장이었지만 금융당국은 이를 막아섰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 관계자
- "올릴려고 했으나 잘 안 된 것도 있고. 새로 가입하는 경우에는 언제 들어도 큰 차이가 없죠."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은 오히려 해약환급금이 많아지는 4월 이후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 인터뷰 : 김창호 / 한국소비자원 차장
- "3월 말 이전 상품들은 신상품보다 해약환급금 자체가 낮아요. 해약했을 때 받는 해지환급금이 더 적을 수 있습니다. 4월 1일, 바뀐 이후 가입하시는 게 본인에게 더 유리하죠."
보험사들의 마케팅 전략에 휘둘리지 말고 가입할 상품을 꼼꼼히 살펴본 뒤 결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