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의 최대 성수기인 봄을 맞아 곳곳에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수요자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약 성적은 신통치 않다고 하는데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송도에 문을 연 한 대형건설사 주상복합 아파트의 견본주택.
이 지역 올해 첫 분양인 데다 다른 건설사와 함께 분양에 나서며 개장 이후 나흘간 무려 3만여 명이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오강연 / 예비청약자
- "요즘 부동산 시장이 많이 침체돼 있잖아요. 양쪽 비교하고 가격이라든가…. 이번 것도 이전보다는 조금 저렴하게 나온 것 아닌가…."
하지만 청약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2순위까지 두 아파트 모두 평균 0.4대 1을 넘기지 못했고, 일부 주택형은 3순위에서도 미달됐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견본주택만 북적이는 현상은 인천 송도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분양에 나선 다른 지역 사업장에서도 이런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광교신도시 견본주택에도 사흘간 1만 3천 명이 다녀갔지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0.39대1이었고.
올해 첫 김포 한강신도시 분양은 1700가구 모집에 2순위까지 370가구만 신청했습니다.
그나마 서울 강남 지역 일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 지방 물량만이 어느 정도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과장
- "조금이라도 위험이 있으면 실제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청약 시장 양극화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다음 달에는 2만 7천 가구가 새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분양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건설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