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백혈병 진행 늦추는 '만능효소' 발견

【 앵커멘트 】
세 가정 중에 두 가정에 암 환자가 있을 정도로 암은 흔한 질환이 됐는데요.
이런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폐암, 자궁암 같은 고형암과 골수성 백혈병 같은 혈액암의 진행단계를 늦춰주는 '만능효소'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습니다.

건국대학교 안성관 교수팀은 암세포를 확산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Akt(에이케이티) 효소를 강력하게 분해하고 암 진행을 억제하는 만능효소 '뮬란'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뮬란이 세포 안에서 에너지 합성과 세포 생존, 사멸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를 통해 에이케이티 분해를 촉진한다는 세부 메커니즘까지 알아냈습니다.

지난 1990년에 암을 활성화시키는 에이케이티 효소의 정체가 밝혀진 이후로 전 세계 연구자들은 이 효소의 연구를 통해 암을 정복하고자 노력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뮬란의 발견이신개념 항암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에서 발간하는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 '세포연구'지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