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는 10%에 불과하지만, 노인 진료비는 전체의 30%가 넘습니다.
증가 속도도 가팔라 이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 건강보험 재정에 큰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로 83세인 최동복 할아버지.
나이가 들어 아픈 곳이 늘면서 병원 5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동복 / 83세 만성질환자
- "호흡기내과는 3개월에 한번, 신경외과도 3개월에 한번. 약만 쭉 복용하는 거예요. 약만 쓰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의 10.5%.
반면 노인 진료비는 전체 건강보험재정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오 /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 "나이 드신 분들은 만성질환이 여러 가지 동반돼 있는 경우가 많고 또 그 질환 자체가 만성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동반될 수가 있거든요."
진료비 증가속도는 더 문제입니다.
65세 미만은 10년 전보다 2배 증가했지만, 노인 진료비는 2.6배 증가했습니다.
85세 이상 노인 진료비 증가율은 5배가 넘습니다.
▶ 인터뷰(☎) : 신영석 / 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험연구실장
- "의료이용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있겠다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하려면 노인 개별적으로 모든 의사들에게 일대일로 등록하는 소위 말하면 주치의제 방식이 되겠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노인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진료비 급증 문제는 건강보험재정의 시한폭탄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