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지어진 아파트는 방이 2~3개에 불과한 경우가 흔했는데요.
요즘은 개인 공간을 갖고 싶은 욕구가 커지면서 방 개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둔촌동의 아파트 단지.
지난 1980년 준공됐는데 아직 재건축되지 않아, 70~80년대 공동주택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당시 지어진 집들의 내부 구조는 어떤지 살펴보려고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76㎡ 아파트로 3명에서 많게는 4명이 살기 적당한 집인데요. 하지만, 방은 이렇게 2개밖에 없습니다."
반면, 거실과 방 크기는 같은 면적의 요즘 집보다 비교적 넓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교수
- "(과거에는) 가족이 모이는 공간이 필요해 방보다는 거실에서 함께 모이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거실이 큰 것을 선호했지요. 또, 거실 문화가 아닐 때는 안방문화였습니다. 대부분 안방에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일상생활을 했기 때문에…."
요즘에 지은 집들은 거실뿐 아니라 안방도 예전처럼 넓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이 많습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견본주택.
84㎡ 주택형의 평면도를 살펴보니 주방 옆에 방이 또 있습니다.
그래서 방은 모두 4개.
예전보다 방이 하나 더 많아진 것으로, 넓어진 서비스 면적에 방과 거실의 크기가 조금 작아지면서 이런 평면이 가능해졌습니다.
59㎡는 이제 방 3개가 기본입니다.
▶ 인터뷰 : 김세원 / 래미안한강2차 부장
- "자녀가 많은 집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집들도 있고요. 또 집 안에서 일하거나 여가활동을 하는 등 여러 가지 공간이 필요합니다."
집의 구조와 방 개수는 어떻게 하면 사람이 더 살기 편한 집이 되는지, 건축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계속 진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