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주주총회 중에서는 또 관심 끄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연임을 확정 짓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포스코의 정준양, KT의 이석채 회장인데요.
같은 듯 다른 듯, 두 CEO를 윤석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1975년 포항제철에 입사한 정준양 회장.
이번 연임으로 3년 임기를 마칠 경우 포스코 한 곳에서만 40년을 근무한 철강업계 산 증인입니다.
반면 이석채 KT 회장은 정통 관료 출신.
지난 1995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지만, 공직생활 대부분을 경제부처에 몸담았습니다.
공통점이라곤 없어 보이는 두 CEO는 그러나 민영화된 거대 공기업의 수장이 된 뒤부터는 비슷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최고 자리에 올라 조직의 외연 확장에 성공했고, 철강과 통신 등 단일 분야에 주력했던 회사를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먹을거리 확보에 앞장섰습니다.
▶ 인터뷰 : 정준양 / 포스코 회장
- "그룹 운영체계를 더욱 효율화해 스마트 컴퍼니를 구현하겠습니다. 철강, 소재, 에너지, 신수종의 4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해 사업추진 효율성을 최적화하겠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KT 회장
- "새롭게 지평선 위에서 떠오르는 사업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진 모든 능력을 동원해서 그 분야의 능력을 갖추고 확보하고 때로는 M&A를 하는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연임 직후 갈 길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철강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해 실적 부진 우려가 크고, 통신업계는 유선사업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가운데 무선사업의 무한 출혈 경쟁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2기 체제를 시작한 두 CEO가 이 기간 업계 1위 기업의 미래를 지금보다 한층 밝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