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생활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보안 꽤 까다롭죠.
그런데, 관광객들이 매일 들락날락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불법으로 호텔 영업을 하고 있는 현장.
조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오피스텔.
외국인 출입이 잦습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지 직접 물어봤더니 엉뚱한 답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홍콩 관광객
- "(여기 사세요?) 예. (여기가 집이에요?) 아니오, 호텔, 레지던스요."
▶ 인터뷰 : 중국 관광객
- "(여기 사세요?) 예. (여기가 집이에요?) 아니오, 호텔이요."
프론트로 사용하는 곳으로 가 봤습니다.
이 오피스텔의 430호였습니다.
겉은 오피스텔이지만, 청소나 모닝콜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며 선뜻 객실을 안내해 줍니다.
사실상 호텔인 셈입니다.
▶ 인터뷰 : 객실안내 직원
- "(방이 몇 개예요?) 3개요. (몇 평이죠?) 64평이요. (하루 묵는 데 얼마예요?) 24만 2,000원."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입주민과 관광객이 같은 엘리베이터, 같은 출입문, 같은 복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오피스텔은 호텔로 등록돼 있지도 않았습니다.
1년 동안 불법 영업을 해 온 것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중구청 담당자
- "이게 만약에 진짜 숙박업소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면 안 되는거죠. (이곳이 신고가 안 돼 있나요?) 저희한테 안 돼 있어요."
▶ 인터뷰 : 영업담당 직원
- "등록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게 무슨 말이죠?) 저희가 신고를 준비 중에 있고요."
▶ 인터뷰 : 입주민
- "살기가 불안해요. 여기가 호텔도 아닌데 관광객들이 드나들면서 내 옆집에 왔다갔다 하면서…."
당국 허가는커녕 입주민 동의도 없이 대놓고 불법 영업을 일삼는 동안 호텔로써 반드시 지켜야 할 소방법도 무시하고 있어 투숙객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