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가 발효되며 기대감이 큰 기업은 활용 전략을, 경쟁이 심해진 기업은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출발선에 섰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의 자동차 부품 공장입니다.
한미 FTA 발효로 올해 미국 수출 물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권 / 현대모비스 포승공장장
- "올해 생산물량의 25%가 미국에 수출됩니다. 한미 FTA 효과로 생산량이 10% 정도 늘어날 걸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공급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한미 FTA 발효로 모든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자동차 부품업계는 원산지 증명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완성차업계는 미국과 EU 등 FTA 지역 간 연계 방안을 마련해 올해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는 게 목표입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통상협력팀장
- "우리 FTA가 (EU나 칠레, 아세안 등지로)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FTA를 어떻게 잘 네트워킹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사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전이 예상되는 산업은 방어태세를 단단히 했습니다.
미국 제약회사와 맞서는 국내 제약업계는 신약 개발과 허술한 미국 신약 특허에 대한 무효 소송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복안입니다.
▶ 인터뷰 : 천경호 / 한국제약협회 상무
- "개량 신약 개발이나 자체 신약 개발 등 방법을 찾아야 하고요. (특허) 소송에서 이긴 회사에게 일시적으로 독점권을 주는 방법도 마련해야 하고요."
미국산 육류 수입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우리 축산농가 역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토종 브랜드 개발에 적극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한미 FTA가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이상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최대한 이익을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