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보너스 잔치'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보너스가 제멋대로 금리를 조정해서 서민들로부터 뜯어낸 이익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금융권.
그리고 여기에 뒤따르는 은행들의 성과급 돈잔치.
하지만, 여기에는 가산금리를 이용한 폭리가 숨어있습니다.
조달비용에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이자를 결정하는데, 바로 이 가산금리가 수상합니다.
2009년 초만 하더라도 2%대이던 가산금리가 그해 4분기부터 3.43%로 크게 뛰더니 아직까지 3%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당시 금융위기로 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가 급락하고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해 가산금리를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진정되어도 가산금리는 여전히 춤을 춥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9개월간 동결하고 CD금리 변동폭도 크지 않지만, 어찌된 일인지 은행의 신규대출 금리만 껑충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선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에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세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출금리는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출 억제 명목으로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렸을 때도 금융당국은 사실상 눈을 감았습니다.
가산금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가계부채 1천조 시대에 1% 아니, 0.1%의 금리조절만으로도 금융권의 막대한 수익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보다 투명한 가산금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영구기자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용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