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있으면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한다는 '화이트데이'인데요.
사탕 대신 사랑과 감동, 건강을 선물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자 친구와 함께 대한적십자사 광화문 헌혈의 집을 찾은 대학생입니다.
이번만큼은 꼭 기억에 남는 화이트데이를 만들어 보겠다며 헌혈을 선택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 화이트데이 선물인 셈입니다.
▶ 인터뷰 : 박종현 / 대학생
- "특별한 추억도 만들어 주고, 헌혈하는 게 사람들에게 피를 나눠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서… "
한 직장 남성은 커피를 즐겨 마시는 여자 친구를 위해 바리스타로 변신해 핸드 드립으로 가장 맛있는 커피 만드는 법을 배웁니다.
자신의 사랑과 열정이 녹아든 커피를 통해 사탕보다 더 달콤한 감동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남진희 / 직장인
- "커피를 맛있게 선물하고요. (특히) 제가 직접 만들어서 감동적인 이벤트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이른바 '건강'을 선물하는 풍속 또한 빠르게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10~20대 젊은 연인들을 위한 기념일로만 여겨졌던 화이트데이를 30대 이상이 챙기는 경우가 많아진 데 따른 것입니다.
▶ 인터뷰 : 백지현 / 스포츠 용품업체 마케팅 팀장
- "화이트 데이라고 해서 사탕뿐만 아니라 젊은 분들도 건강을 위해서 몸도 마음도 가벼워질 수 있는 워킹화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념일을 빌미로 유통업체의 상술이 여전한 가운데 사탕 대신 큰 사랑을 전해줄 수 있는 선물이 이어질 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