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다 보니 가짜 금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국내 금값이 외국보다 더 낮아 이제는 밀수입보다 밀반출이 더 많아졌습니다.
금 관련 소식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금불상의 성분을 확인해 보니 금은 단 1그램도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밀수범도 가짜금을 진짜와 구분하지 못해 속은 겁니다.
「구리와 아연으로 만들어진 황동합금 불상은 시가로 2만 원에 불과합니다.
중국의 사기범은 이 불상을 팔아 3,500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창근 / 인천공항세관 국제금융수사2계
- "1억 2천만 원 정도 되는 금불상을 한화 3,500만 원에 구입했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얘기거든요. 중국에서 개인들은 금 거래를 할 수 없다는 말에 속은 거죠."
요즘 부쩍 가짜 금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은 금값이 크게 오른 탓입니다.
특히 국내외 금값도 역전돼 금을 몰래 국내로 들여오는 것은 옛말이고, 이제는 해외 밀반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65건의 밀수입이 적발된 반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74건의 밀수출이 적발됐습니다. 」
▶ 인터뷰 : 신재형 / 관세청 행정사무관
- "(국내외 금) 시세차익과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의 소득반출에 기인한 것으로…."
실제로 금 1kg을 밀수출할 경우 수백만 원을 벌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관세청은 금값이 급등하면서 사기 판매도 늘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금 매입은 피해야 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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