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대한 강도높은 세무조사 의지를 밝힌 국세청이 삼성전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무리짓고 수천억 원대의 세금을 추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세금 추징액보다 최소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지 배경을 취재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된 건 지난해 7월.
보통 넉 달이면 끝나는 정기 세무조사 기간이 일곱 달이나 돼서야 마무리된 건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졌음을 짐작케 합니다.
예상되는 추징액은 많게는 수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5년전 정기 세무조사 때 세금 추징액 180억 원과 비교하면 최소 5배 증가한 규모입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매출과 이익규모가 두 배 가량 늘었다는 걸 감안해도 이례적입니다.
국세청이 특히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건 삼성전자 본사와 해외 자회사 간 내부거래 부문.
본사와 해외 자회사 간 거래 가격인 '이전 가격'이 제3자와의 정상 거래가격과 비교해 공정하게 적용됐는지,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면서 추징규모가 급증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본사와 해외 자회사 간의 지급보증, 로열티 관련한 탈루여부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국세청은 내부적으로 추징세액 검토를 마치고 확정 통보를 앞둔 상태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이전가격 과세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법적 공방도 예상됩니다.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국세청은 이에 앞서 올해 업무보고에서 대기업들의 역외 탈세를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다른 대기업들의 세무조사도 간단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