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진행된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에서 1:1이라는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같은 날 두건의 판결이 나와 관심이 집중됐는데 결국 한 대씩 주고받았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허권을 인정받아 애플에 치명상을 입히겠다고 자신하던 삼성이 체면을 구겼습니다.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통신특허 침해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번 판결은 삼성이 가진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애플이 침해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통신기술 관련 소송 3건은 모두 패소의 쓴맛을 보았습니다.
영국과 호주 등에도 애플을 상대로 비슷한 소송을 제기해 앞으로 나올 판결에서도 불리해졌습니다.
삼성은 패소한 3건 모두 항소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교롭게 같은 날 같은 법원에서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밀어서 잠금해제' 특허 침해 건은 기각되면서 삼성의 손이 들어졌습니다.
현재 10개국 30여 개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은 올해도 지루한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