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4개월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새 학기를 앞두고 교복과 가방, 교과서 가격은 크게 올라 학부모들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들이 장터에 나온 교복을 고르고 있습니다.
교복값이 크게 오르자 학부모들은 선뜻 새 교복을 사주기가 부담스럽습니다.
▶ 인터뷰 : 김향란 / 학부모
- "부담이 많이 되죠. 새것 사주고 싶은데…작년에 비해서는 올해 많이 올랐죠."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사실상 새것과 다름없는 교복입니다. 이곳에서는 세탁비 천원만 받고 교복을 팔다 보니 학부모와 학생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교복가격의 상승률은 14%.
원자재 가격이 오른 탓이라지만 교복업체들의 가격 담합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진광 /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공동대표
- "교복은 모양이나 디자인이 똑같은 교복을 매년 똑같이 찍어내는 것입니다. 물가가 상승에 따라 올랐다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교복뿐만이 아닙니다.
교과서와 필기구 등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물품들이 줄줄이 올랐습니다.
또 전셋값과 휘발유 값이 큰 폭으로 오르며 물가 상승률 3.1%를 무색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형준 / 통계청 물과동향과장
- "(지난해) 워낙 많이 올랐었기 때문에 그것 대비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숫자가 좀 낮아졌는데 기저효과가 있어서 (낮은 것처럼) 느끼지 않나 생각합니다."
게다가 국제유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3%대 물가 상승률 유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