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단돈 5만 원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안구 마우스를 개발했습니다.
특수 안경을 쓰고 눈만 깜박이면 자유롭게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데요.
전신마비 같은 중증 장애인에게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2005년 루게릭 판정을 받은 김영래 씨.
3년 전부터는 아예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됐고 오직 눈동자만이 김 씨의 의지로 움직입니다.
이런 김 씨에게 '안구 마우스'가 채워지자,
눈을 깜박이는 것이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eyeCan'입니다.
화면 전체가 키보드가 돼 문자를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김 씨는 제일 먼저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글로 전합니다.
▶ 인터뷰 : 박미숙 / 루게릭 환자 보호자
- "자신이 마음속의 있는 얘기를 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볼거리가 생긴 게 정말 좋아요."
이 안구 마우스는 삼성전자 프로젝트팀, 창의개발연구소에서 제작한 것입니다.
기존 제품은 가격이 무려 천만 원이 넘었지만 이번에 개발된 것은 5만 원 안팎의 재료비로 제작이 가능하고 매뉴얼과 소프트웨어도 공개해 누구나 만들어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성구 / 삼성전자 창의개발연구소 책임연구원
- "앞으로 장애인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이나 더욱 깊게 파고들고 싶은 엔지니어들이 계속 발전시켜나갔으면 합니다."
안구 마우스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 없는 모두가 동등한 디지털 세상을 실현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