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과 파주 운정, 그리고 인천 송도·청라 지구.
보금자리주택 등에 밀려 찬밥 신세였던 대표적인 2기 신도시와 대형 택지지구들인데, 최근 온기를 되찾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서울을 오가는 광역 급행버스가 8차선 대로를 달리고, 길가에는 대형 상가 건물의 분양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8월에는 대형 마트도 들어섰습니다.
▶ 인터뷰 : 김정경 / 파주 운정동
- "(대형 마트가) 없을 때는 불편했죠. 일산 탄현동 쪽으로 가야 하니까…."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운정신도시 남쪽의 새암공원이라는 곳입니다. 불과 몇 개월 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는 공사 중이어서 들어올 수가 없었는데요. 지금은 어느 정도 공원의 면모를 갖췄습니다."
도시가 제 모습을 갖춰가면서 한때 최악에 가까웠던 부동산 시장 상황도 다소 나아졌습니다.
전세 시장은 서울 아파트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몰리며 「입주 초기 1억 원 정도였던 84㎡ 전셋값이 1억 6천만 원까지 올라갔습니다.」
대부분의 2기 신도시나 대형 택지지구들도 이곳과 비슷해 조금씩 온기가 돌고 있지만, 매매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본부장
- "(하지만,) 전세 가격이 더 오르다 보면 염가의 물건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전환 수요자도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만큼 교통이 뛰어나거나 중소형처럼 위험이 적은 물건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