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그룹도 대대적인 담합방지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LG그룹에 이어 두 번째 인데 이번 대책으로 담합이 방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이건희 회장은 방위산업체인 삼성테크윈의 부정부패를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지난해 6월)
- "삼성테크윈이 우연히 나와서 그렇지 삼성그룹 전사에 지금 퍼져 있는 것 같다고…. 부정부패가…. "
이 회장의 부정부패를 끊겠다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담합은 끊임없이 반복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삼성생명이 변액보험에 대한 담합사실을 공정위에 인정했고 지난달 12일에는 삼성전자가 세탁기와 TV 등의 가격을 LG전자와 담합해 과징금을 받았습니다.
지난 5일에는 삼성탈레스가 잠수함 장비 개발 사업에서 담합해 과징금 59억 9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삼성은 이런 담합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담합 위험에 대해 상시적 모니터링과 현장점검입니다.
또 담합과 관련된 단어나 금칙어가 들어간 이메일을 자동으로 걸러주는 시스템을 강화합니다.
경쟁사와 접촉할 때는 미리 신고하고 보고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최고 '해고'까지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8일 LG그룹은 주요 경영진이 직접 나서‘담합 절대 금지 실천 서약서’에 서명했습니다.
LG그룹 구본무 회장도 "담합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하지만 담합 대책이 실제로 담합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