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과 강원도 춘천을 시속 180km로 오가는 준고속열차가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두 지역이 진정한 1시간 생활권이 됐는데요.
어찌 된 게 지역 주민들 반응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춘선에 새로 투입된 'ITX-청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빠른 열차로 청량리에서 춘천은 63분, 용산에서 춘천은 73분이 걸립니다.
새 열차여서 좌석이 넓고 깨끗하고, 장애인용 화장실이나 수유실 등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ITX-청춘의 특징은 국내 최초의 2층 열차라는 점입니다.
제가 앉아있는 자리도 2층인데요.
1층 좌석보다 비싼 것도 아니어서 미리 예매하면 더 멋진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창영 / 코레일 사장
- "서울과 춘천의 경제를 살리는 열차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꿈과 희망을 실어나르는 행운의 열차가 되겠습니다."
문제는 요금.
애초 국토해양부에 신고한 것보다는 30% 낮췄다지만 용산~춘천 6900원, 청량리~춘천도 6000원에 달합니다.
정기권을 이용하더라도 청량리-춘천이 4100원이어서, 이번 ITX-청춘 개통과 함께 폐지된 기존 급행열차 요금 2900원보다 비쌉니다.
▶ 인터뷰 : 유성철 / 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
- "(기존 급행을 폐지한 것은) 이용객들의 선택권을 코레일이 일방적으로 박탈한 겁니다. 그래서 존속시키고 용산까지 적정한 가격에 갈 수 있도록 연장 운행을 해 달라는 요구하는 겁니다."
ITX-청춘의 중간 정차역은 평내호평과 가평, 남춘천 등 3곳이며, 수도권 전철을 갈아탈 때는 표를 새로 끊어야 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