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경상수지가 2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게 주된 원인이었는데 2월엔 다시 흑자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1월 경상수지가 7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2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연말 실적 관리를 위해 기업들이 지난해 말 수출을 크게 늘려 1월 수출이 많이 줄어든 데다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월 수출은 415억 3천만 달러로 1년 전 보다 7% 감소했습니다.
특히 재정위기가 직격탄이 돼 유럽에 대한 수출이 한 해 전보다 37.9%나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3년 만에 처음으로 14억 2천만 달러 적자를 보였습니다.
더욱이 연일 치솟는 유가가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2월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췄습니다.
자동차나 철강 등의 수출 호조로 2월에는 1월의 적자를 충분히 메울 만큼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실제 이달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지난달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유가상승이 경상흑자를 축소시킬 수 있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양재룡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다만 유럽 재정위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 ggargga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