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대출이 안 되시는 분들, 농협이나 새마을금고, 보험사에서 대출 많이 받으시는데요.
앞으로는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제2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집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행에 비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보험(9.3%)과 상호금융(13.1%), 저축은행(24.9%)의 증가율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가계의 빚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
금융당국이 보험과 상호금융을 대상으로 대출 억제에 나섰습니다.
먼저 보험회사는 앞으로 전단 배포나 문자메시지 발송과 같은 대출 권유행위가 금지됩니다.
대출 모집인 운용도 제한됩니다.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같은 상호금융은 예금대비 대출 비율을 80% 이내로 제한받고, 비조합원 대출 비중도 신규대출 총액의 3분의 1을 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정은보 /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 "고위험대출을 과도하게 보유한 조합과 금고에 대해서는 중점적인 검사 감독을 통해서 건전성 악화를 사전에 예방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문제는 대출의 질입니다. 은행에 이어 보험과 상호금융 대출까지 조이면서 이제 서민들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과 같은 고금리 대출을 늘려야 할 실정입니다."
특히 대출이 막힌 서민들은 대출금리 20%를 웃도는 저축은행으로 밀려날 우려가 커졌습니다.
여기에 대부업 대출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미소금융과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금융 지원규모를 확대해 '풍선효과'를 보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