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퍼지는 모습일까요?
지방은 물론 수도권 분양 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는데, 청약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방배동 일대.
아파트 11개 동 740여 가구를 짓는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 중 절반인 367세대가 일반에 분양됩니다.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이 가깝고, 이 지역에서는 모처럼 나온 물량이어서 관심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이경열 / 서울 방배동
- "청약 예금 넣은 지가 20년이 넘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신청하려고요. 우리가 살던 집과 (시설이) 너무 다르고…."
강남역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오피스텔 물량이 나왔습니다.
지상 15층 1개 동 소형 358가구로,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이어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성민 / 오피스텔 분양팀 차장
- "50대 은퇴를 준비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위해 수익형 투자 상품을 많이 문의하고 있습니다."
기반시설이 속속 갖춰지고 있는 광교신도시에서도 대형건설사가 짓는 복합 주거시설이 분양에 들어갔습니다.
경기도청 예정지 근처에 들어서는데, 오피스텔에도 테라스가 있고 아파트는 최고 48층까지 올라갑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복합주거단지 시행사 과장
- "광교신도시 안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고요. 가장 높은 48층 랜드마크여서 상징성이 가장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따져 청약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본부장
- "건설사들이 분양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경쟁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분양 가격이 낮은 것들을 선점하는 전략이 가장 중요할 것 같고…."
다만, 서울 재개발·재건축의 경우에는 공급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청약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