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름 값이 결국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물가 불안은 물론 경기 회복에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49일째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서울 지역 기름 값도 연일 고공행진을 보이며 리터당 2,074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0월 24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2,067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입니다.
▶ 인터뷰 : 이화균 / 서울 충무로
- "사실은 어지간하면 차를 안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기름 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란 사태와 중동 불안으로 두바이유가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같이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서민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선진국 경기 침체와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서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같이 기름 값이 무섭게 상승하자 일각에서는 유류세 인하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 홍석우 장관은 어느 단계가 되면 검토를 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유류세 인하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 "올겨울 전력위기는 무사히 넘긴 듯합니다. 하지만, 고유가 위기가 서민 생활과 중소기업을 압박하면서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