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체들이 납품가격 인상을 주장하며 일제히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당장 건설현장이 멈춰서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도권의 한 레미콘 공장입니다.
평소 같으면 레미콘을 싣고 분주하게 건설 현장을 오가야 할 레미콘 차들이 모두 멈춰 서 있습니다.
700개가 넘는 중소 레미콘 업체들은 물론 대형 레미콘 업체들도 함께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시멘트업계가 원재료인 시멘트 가격을 지난해 7월 30%, 올 1월 15%를 잇달아 인상해 레미콘을 만들면 오히려 손해라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레미콘을 사가는 건설회사에 납품 가격 인상을 요구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무기한 조업을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당장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한 건설현장은 공사 차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2~3일은 다른 작업을 먼저 할 수 있지만, 레미콘 공급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전체 공사는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원용 / LH 서초직할사업단 부장
- "저희 현장 같은 경우는 매일 레미콘 타설 계획이 잡혀 있는데, 당장 오늘부터 레미콘 공급이 안 되니까 그만큼 공사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멘트업계는 가격을 낮추긴 어렵다는 입장이고, 건설업계는 레미콘업계가 올 8월까지 가격을 동결하기로 한 합의를 지키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들 3개 업계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레미콘 생산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전국 건설현장은 골조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