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TV화면 같은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LCD 사업부를 분할합니다.
독립시켜서 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인데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강호형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늘(20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LCD사업부를 따로 떼어내 가칭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LCD 사업부는 오는 4월 1일 자본금 7500억원의 신규법인으로 출범합니다.
분할 이유는 급변하는 디스플레이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분할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합병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LCD사업부는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들어왔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최근 TV와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주력으로 해왔던 만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합병이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1위인 삼성전자의 LCD사업부와 전세계 OLED 시장 96%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합병하면 연 매출 30조원의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히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단숨에 재계 10위 이내 대기업이 됩니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에 이어 매출액 기준 2위 계열사의 위상을 갖게 됩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합병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검토중이라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