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갈등을 보이던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밤샘 협상 끝에 손을 잡았습니다.
외환은행은 5년간 독립경영을 약속받았습니다.
강영구 기잡니다.
【 기자 】
'총파업 카드'를 목전에 두고 대립하던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
마침내 손을 잡고 한배를 탔습니다.
외환은행은 당분간 명칭을 유지하며 5년 뒤 대등한 합병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유 / 하나금융지주 회장
- "지난 1년간 (외환은행이) 겪었던 아픔이 회복된다면 다시 하나은행과 협력해서 뛸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의문에 따라 외환은행은 독립경영을 하게 됐고, 인원과 점포망도 감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나금융은 노조를 끌어안으면서 명분을 얻었고, 노조는 '고용보장'과 '급여유지'라는 실리를 챙겼습니다.
또 갈등 속에 진행됐던 고소 고발을 취하하고, 노조도 경영정상화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철 /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 "어떤 합의서보다도 직원들과 조합원들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환은행 인수로 국내 2위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한 하나금융.
이제 외환은행과 조직 재정비를 향한 화학적 결합에도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 인
- "직원들의 마음을 보듬고 다시 뛸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투 뱅크' 체제가 길어진 만큼 합병 효과를 극대화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