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는 차 값은 물론 부품 가격도 비싸, 가격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요.
마침내 공정위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모두 10만 5천여 대.
1988년 수입차 전면개방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품질과 부품 가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가 불공정한 관행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대상은 점유율이 높은 벤츠와 BMW, 아우디-폭스바겐, 도요타 등 4곳.
신차 가격 현황과 가격 결정 과정, 유통 구조를 포함해 국내외 판매 가격 차이를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핵심은 지난해 7월 한-EU FTA 발효로 관세가 낮아졌지만, 요지부동인 차 값과 턱없이 비싼 부품 값.
여기에 수입법인이 일정한 가격을 정해놓고 그 이하로는 팔지 못하게 하는 등의 가격 왜곡가능성도 꼼꼼히 따져볼 예정입니다.
공정위는 20일까지 서면조사를 벌이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딜러점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대상 업체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나도는 가운데 조사에서 빠진 업체 또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공정위의 조사가 수입차에 낀 가격 거품을 걷어내고 뿌리박힌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