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를 지나면서 금융자산 내에서도 양극화가 커졌습니다.
막연한 고수익보다는 철저한 위험관리를 통해 수익을 지키는 데 주력한 게 부자들의 성공 비결이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2년간 1억 이상 증권계좌와 3천만 원 이하 계좌의 자산 비중입니다.
1억 원 이상 계좌는 1.39% 포인트 증가한 반면 3천만 원 이하 계좌는 0.5%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부자 계좌 비중은 줄고 서민 계좌 비중은 줄어든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를 '위험 관리'에서 찾습니다.
▶ 인터뷰 : 강길원 / 하나은행 여의도 골드PB센터장
- "그분(부자)들이 거래하는 PB센터에서 보다 다양한 상품을,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 상품에 포트폴리오가 분산돼 위험을 회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자들은 ELS와 같은 원금 보전형 복합 금융상품 비중이 높았던 것도 특징입니다.
1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의 복합금융상품 비중은 29%를 넘었지만, 1억 원 미만 투자자들은 13.9%에 머물렀습니다.
▶ 인터뷰 : 김재홍 / 한국투자증권 마스터PB
- "시장이 상승하는 쪽으로만 방향을 잡았던 투자보다는 일정부분까지는 상품 자체에서 구조적으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ELS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막연한 고수익에 대한 기대로 특정 종목에 대한 '몰빵 투자'보다는 철저한 위험 관리로 수익을 지키는 데 더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돈 흐름을 철저히 챙기고 적극적인 정보 탐색에 나선 부자들의 노력이 위기에 더 빛을 발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