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무역 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직은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고 최근 미국 경기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하지만, 흑자로 반전되더라도 그 폭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경제의 마지막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이 이달 들어 둔화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달 10일까지의 수출액은 153억 달러, 수입액은 167억 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무역적자는 14억 6천만 달러.
하지만, 적자 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월말에 수출물량이 몰리는 패턴을 봤을 때 무역 수지 흑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도 이번 주 기자간담회에서 소폭의 흑자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줄어들고, 주택 착공 건수 증가는 미국 경제가 회복을 위한 시동을 건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에 따른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계속되면서 대외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는 유가의 상승 등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 물가장관회의)"
이처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과 성장 동력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언제쯤 수출이 다시 물꼬를 터줄지 이달 무역수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