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손해보험이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무엇보다 보험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이준희 기잡니다.
【 기자 】
그린손해보험이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특정 지표를 높이기 위해 5개 상장 종목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그린손보와 이영두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일개 직원이 아닌 보험사가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들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계열사 그린창투와 그린상조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재작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5천 번이나 허위 주문을 내고 5개 종목 주가를 평균 9% 끌어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보험금을 제때에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인 지급여력비율은 분기 말마다 권고 기준인 150%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혐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그린손해보험 / 관계자
- "(혐의 내용을 받아들이시는 건가요?) 아니요. 저희들은 받아들이지 않죠. 시세 조종에 대한 의미를, 해석을 여러 가지로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린손보는 지급여력비율이 14%에 불과하고 영업손실은 750억 원에 달해 지난해 12월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 요구까지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대표적인 기관투자자인 보험사가 주가를 조작한 사상 초유의 사건. 개인 투자자들의 허탈감과 보험 가입자들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김용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