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아프면 병원 가서 진찰받고 약도 먹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영 상태를 짚어주고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의 펌프 제조업체입니다.
지난 몇 년간 매출이 정체되고 고객들로부터 자주 불량 신고를 받았지만, 딱히 그 이유를 찾지 못하자 외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박봉규 / 세파코리아 고문
- "우리 회사가 앞만 보고 회사를 경영하다 보니 회사의 문제점이나 경영 전반에 대해 방향 잡아야 하는데, 우리 회사 자체만으로는 잡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외부의 도움을 청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지원기관의 현장 컨설팅 후 이 회사는 재고와 품질관리 효율성이 높아지며 매출이 20% 이상 늘어난 건 물론 정부지원 연구과제 사업자로도 선정됐습니다."
앞으로는 중소기업들이 이런 현장 진단과 지원을 받기가 좀 더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 합동으로 지역마다 중소기업 건강관리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업체가 문제 해결을 신청하면 지원기관이 그 회사를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자금과 R&D 등 분야별 맞춤 지원을 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송종호 / 중소기업청장
- "한 기업이 각각 기관을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기관 간에 중복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한 기업에 대해 모든 기관들이 한꺼번에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이 있으니까 정책적으로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
정부는 건강관리 시스템의 성과가 좋을 경우 4개 기관 외에 지경부 등 다른 정부부처와 금융권까지 지원 협약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