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에 맡긴 돈을 깜빡 잊었거나 예금자가 숨지면서 찾지 않은 돈이 적지 않은데요.
이처럼 잠자고 있는 액수가 무려 1조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강영구 기잡니다.
【 기자 】
오래도록 고객이 찾지 않은 예금(약 4천억 원)과 신탁(3천200억)을 합치면 7천억 원이 넘고, 휴면 보험금(3천억 원)과 증권계좌(500억 원)까지 합치면 1조 원이 넘습니다.
국민 1인당 2만 원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이렇게 1조 원이 넘는 많은 돈이 금융기관에서 잠자고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찾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 인터뷰 : 김금자 / 충남 공주시
- "바쁘잖아요. 먼저 연락이 오지 않으면 조회할 생각을 하지 않고, 저도 해본 적이 없고, 주위에 특별히 해봤다는 이야기도 못 들어봤습니다."
금융기관들이 되돌려주려는 노력도 미흡합니다.
▶ 인터뷰 : 조남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금융기관의 이해가 있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조치를 하다 보니까 통합적으로 관리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예금이나 신탁은 통상 5년, 보험은 만기 2년이 지나면 휴면상태가 되지만 돈을 찾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먼저 휴면 예금과 보험은 은행연합회나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의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을 접속하면 환급절차를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휴면 신탁은 다소 번거롭습니다.
현재까지는 통합조회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일일이해당 은행에 문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잔액이 있으면 본인 확인 절차와 함께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귀찮더라도 발품을 팔아야 금융기관에서 잠자는 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