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조직들의 수법이 점점지능화 되고 있습니다.
장난감 속에 마약을 숨기는가 하면 물에 녹여서 액체 상태로 들여오기도 하는데요.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평범해 보이는 장난감 자동차.
바퀴를 뜯어보니 필로폰 150그램이 둘둘 말려 있습니다.
호두에서도, 찰흙에서도, 골판지 속에서도 마약 뭉치가 나옵니다.
심지어는 물에 녹여서 반입하기도 합니다.
이런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밀반입된 마약은 총 29킬로그램, 620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중량은 두 배, 금액은 세 배나 급증한 겁니다.
▶ 인터뷰 : 차두삼 / 관세청 조사감시국장
- "아프리카 산 필로폰이 국제 범죄 조직에 의해 많이 반입됐고, 우리나라를 중계지로 이용한 중계 밀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일반 대마보다 환각작용이 5배나 강한 합성 대마의 밀수 건수도 5배로 급증했습니다.
운반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인호 / 관세청 관세행정관
- "한 번 적발이 되면 운반책이나 밀수입 경로를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운반책의) 국적을 바꿔가면서 세관에서 알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인천공항)
- "요즘은 일반 여행객을 통한 마약 대량 밀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마약인 줄 모르고 운반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관세청은 올해도 국제 범죄 조직에 의한 대량 밀반입과 신종 마약 밀수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강두민·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