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다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높은 물가도 문제지만 경기에 대한 걱정이 앞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안보람 기잡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째입니다.
금통위는 내수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내수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데다 수출도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당분간 하방위험이 크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경상흑자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그 폭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제조업에 직격탄이 돼 민간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체 고용은 늘고 있는데 제조업 취업자 수는 줄고 있습니다.
생산 역시 줄어들면서 작동을 멈춘 기계가 늘었고 재고는 쌓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고물가 때문에 적극적인 부양책을 쓸 수도 없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낮아졌지만,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은데다 대중교통 요금을 시작으로 공공 요금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결국, 경기둔화방어와 물가안정이라는 한꺼번에 해결할 수 없는 과제를 두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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