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6일)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날이자, 예로부터 오곡밥과 부럼을 먹는 날이기도 한데요.
재래시장은 벌써부터 분주한 모습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재래시장은 정월 대보름 분위기가 물씬.
좌판엔 갖가지 나물이 얼굴을 드러냅니다.
나물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35년째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조말순 씨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 인터뷰 : 조말순 / 반찬가게 주인
- "(우거지는) 들깻가루, 들기름, 간장, 마늘, 모든 양념 다 들어가죠. 조물조물 무쳐서 2시간 정도 가마솥에 쪄야 이런 맛이 나요."
누가 뭐래도 정월 대보름의 주인공은 호두와 땅콩.
예로부터 부스럼을 없애준다고 하니, 빠뜨릴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간영자 / 서울 화곡동
- "(정월 대보름에 왜 땅콩 먹는지 아세요?) 부스럼 예방이래요. 옛날 속담에 어르신들이 그러더라고요."
어린 자녀를 데리고 장에 나온 젊은 엄마는 다섯 가지 색깔별로 진열된 잡곡을 한 봉지씩 집습니다.
▶ 인터뷰 : 김지연 / 서울 화곡동
- "정월 대보름이라서 아이들이랑 같이 먹으려고 그래서 샀어요."
오곡밥은 맛도 좋지만, 우리 몸에도 매우 이롭습니다.
▶ 인터뷰 : 이영란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영양팀 계장
- "오장에 이로운 음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간의 해독작용, 혈액순환, 소화작용을 도와주고, 비타민 B1이 풍부해서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더없이 좋은 음식입니다."
보름날 이 오곡밥을 세 집 이상이 나눠먹으면 그해 운이 좋다고 해서 집집마다 나눠먹는 풍속도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