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국적 크루즈선을 운항하는 시대를 맞았습니다.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초대형 크루즈선을 윤석정 기자가 직접 승선해 봤습니다.
【 기자 】
클럽 하모니호의 거대한 선체가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9층 높이의 선체는 가까이 서면 고개를 치켜들고 한참을 올려봐야 할 정도입니다.
배에 직접 올라가 봤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주갑판입니다. 야외수영장까지 갖춘 이 배는 길이가 축구장 2개를 이어붙인 것과 맞먹는 176미터에 달합니다."
383개의 객실을 갖추고 승객과 승무원을한 번에 최대 1천400명까지 태울 수 있습니다.
승객들이 며칠씩 배 안에 머물러도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레스토랑과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등의 편의시설을 모두 갖췄습니다.
▶ 인터뷰 : 한희승 / 하모니크루즈 회장
- "크루즈선은 여러 항구를 기항하면서 승객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즐기고 관광을 할 수 있는 그런 다목적 관광 내지는 문화 상품에 초점을 맞춰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국 크루즈선들은 잠시 우리 항구를 들르는 정도여서 첫 국적 크루즈선의 취항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강범구 /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
- "부산항은 국제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내외국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며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클럽하모니호는 오는 16일 3박 4일 간의 한-일 크루즈 코스를 시작으로 4월까지 모두 17차례의 출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