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들에게 신용카드 수수료는 말 못할 고민거리죠.
이에 수수료율을 내리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당장 보름 뒤인데 카드결제 대란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27년째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문향심 사장.
주변의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한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때문에 매출에 타격을 받은데다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향심 / 제빵업체 사장
- "1,000원이나 2,000원 등을 카드로 결제하게 되면 저희는 통신사에도 부담을 해야 되고 카드 수수료도 부담을 해야 되기 때문에 팔아도 그것은 손님한테 그냥 주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신용카드사들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에 참다못한 중소상인들이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
삼성과 현대, 롯데카드 등 대형 카드사 3곳과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이들 3개 카드사는 계열사에는 1.7%의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면서 중소상인들에게는 3% 가까운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배 / 전국 소상공인단체연합회 회장
-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이간질 시키고 착취만 하는 대표적인 탐욕스런 재벌 카드사 3곳의 신용카드 가맹 계약을 해지하고자 합니다."
일단은 이들 3개 카드사와 개별 협상에 나서기로 했으며 수수료율이 인하되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계약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철 / 변호사
- "모든 신용카드에 대한 결제 거부 행위는 여전법(여신전문금융업법)상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특정 신용카드 거부 행위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보여지고요."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모두 459조 원.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경우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 kti955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