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 수지가 2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준 게 수출인데요.
실물과 금융 경제에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지난달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415억 4천만 달러, 수입은 43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한진현 / 지경부 무역투자실장
- "수출은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 되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로 전년 동월에 비해서 6.6% 감소했습니다."
특히,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것은 27개월만입니다.
이에 따라 1월 무역수지는 19억 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4개월 만에 적자로 반전됐습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을 보면 재정위기가 강타한 유럽으로의 수출이 45%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자동차를 제외하곤 주요품목의 수출이 대다수 부진했습니다.
이 같이, 지난해 한국경제를 떠받치던 수출마저 불안한 출발을 보이자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후석 / 현대경제연구원
- "소비자들한테도 심리적인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한 것을 종합해볼 때 주식시장에 일정 정도 우려가 상존하지 않을까… "
지식경제부는 지난달은 설날 등이 끼어 있어 조업일수 자체가 작았고 원유 수입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 " 하지만, 이달은 조업 일수가 다시 늘어나고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여 무역 수지는 다소 개선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